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지난 주말 한 행사에 참석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실패했다, 결심해서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해석이 분분합니다.
유승민 전 대표, 이미 당권파인 손학규 대표와 날 선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9일) : (손학규 대표가)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20일) : 정치인의 발언에 품격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노인 폄훼 발언으로 당이 하태경 의원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당 대표와 치고받는 설전을 벌인 건데요.
이미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당권파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의 갈등은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월) : 지금 (손학규) 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라는 사람들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두 분 다 정말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 정도 하겠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4월) : 단합해서 하나로 가자, 바른미래당의 소중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지금 이 상황이 바른미래당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온….]
신속처리안건 지정, 패스트트랙 추진 당시에도 이렇게 감정 섞인 비난전이 이어졌는데, 지난 주말 유승민 의원이 꽤 강도 높은 발언을 던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한 행사에 참석해서 바른미래당에 와서 실패했는데, 이제부터 어떻게 할 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미래를 위해 전혀 도움 안 된다면서, 기존 정당들보다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봐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집단 탈당, 당내 안철수 계 의원과의 연합을 통한 제3 신당 창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 오전 손학규 대표가 참석하는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는데요.
유승민 의원의 "행동에 나서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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