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이민 당국이 8백 명 가까운 이민자들을 태운 트럭 4대를 한꺼번에 적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이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럭 4대가 멕시코 이민청 단속요원들에게 적발됐습니다.
각 트럭에 2백 명 안팎이 타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가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3개국 출신 이민자들입니다.
밀폐된 짐칸 안에서 탈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만, 가난과 범죄를 피해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8백 명 가까운 이민자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이기는 처음.
멕시코 당국이 단속 요원과 군인 등 천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이민자 흐름을 저지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멕시코는 남부 국경의 보안을 강화하기로 지난 7일 미국과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합의 뒤 45일이 지난 시점에 멕시코의 불법 이민 저감 대책이 실효를 거두는지 평가할 방침이라 미국의 관세 부과 위협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에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정책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토나티우 기옌 이민청장은 정부가 불법 이민에 강경히 대응하자 지난 14일 사임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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