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날, 군 장성들이 골프를 쳤다는 YTN 보도가 나간 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군 기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또, 이번 달에만 군내 사망 사고가 10건이나 발생해 관련 대책 회의도 열릴 예정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발사된 지난 4일,
우리 군의 중추인 계룡대에서는 장군 10여 명이 골프를 치고 있었습니다.
1년 반 만에 닥친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일부 장성들의 모습은 군 전체 기강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0일, 전군에 공문을 내렸습니다.
골프 운동은 군 체력 단련장의 운영 목적 등을 고려해 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고 있지만,
국가적 위기나 군사대비태세 강화가 요구되는 시기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군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병사들의 일과 후 스마트폰 사용과 평일 외출 등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작전과 훈련 등의 임무를 더욱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군 내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이번 달에만 10명이 숨졌고, 그중에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23일) 육해공 각 군 본부의 인사참모들을 모두 불러 서주석 차관 주재로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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