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용의를 밝히면서도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것은 새로운 양보를 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경고한 것이라고 미국언론들이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주요 직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제재 극복을 공언한 것은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북미협상을 진전시킬 새로운 양보안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미국에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미국의 태도변화 조건을 제시한 것은 "공을 미국 측에 넘기며 자신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대화의 창을 열어두긴 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많은 희망'을 제공하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면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 명확한 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 해결의 전망은 어두울 것이며 매우 위험할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동결 대가로 상응하는 미국의 양보를 요구하는 협상 태도에 아무런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연말까지 북미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김 위원장은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 : 적대세력들의 제재 해제 문제 따위에는 이제 더는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우리 힘으로 부흥의 앞길을 열 것입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측에 대해서도 오지랖 넓은 중재자 역할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에 매우 비판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고위직에 대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제재 극복을 강조한 것은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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