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국정연설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하겠다" "못 한다"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가뜩이나 꼬인 미 정국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현지 시간 오는 29일 국정 연설을 하원회의장에서 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답장 서한을 보내 국정연설을 정부가 완전히 재가동될 때까지 연기하자며 오는 29일 국정연설에 반대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미 하원의장 : 대통령이 환영받으며 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할 수 있는 날을 서로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죠.]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의회 국정연설을 강행하려 할 경우, 이를 위한 대통령 하원회의장 초대 결의안 표결까지 거부하며 제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으며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강경파를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 국정연설이 펠로시에 의해 취소돼 왔습니다. 펠로시는 진실을 듣기를 원치 않아요. 민주당 내 급진 좌파 세력의 행태는 충격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국정연설을 둘러싼 기 싸움은 앞서도 벌어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셧다운 사태를 이유로 국정연설을 연기하거나 서면으로 대신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해외순방용 군용기 사용을 불허 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프로그램 다카 3년 연장과 장벽 예산 통과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펠로시 간에 신경전까지 격화되면서 미 셧다운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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