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 베이징 도착 전에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져 사전 조율을 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 국영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들어가기 전에 김 위원장 중국 방문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영 CCTV 보도 :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 매체가 김 위원장이 베이징 도착 전에 방중 사실을 확인한 전례는 없습니다.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의 비행기가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에 1시간이 되지 않아 이를 보도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 중국 국영언론은 북한 최고지도자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중국 땅을 떠난 뒤에야 이를 공개했습니다.
주요 외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이 교착 상태에 있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모색 중에 이뤄졌다며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AP통신은 8일이 김 위원장 생일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 입장 조율을 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 확전을 막으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조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 자신의 정권에 대한 미국 주도의 가혹한 제재라는 곤란한 이슈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외교적 후원자라며 시 주석도 곧 일정 시점에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108171453707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