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한 사이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겠지만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주요 언론의 반응은 한 마디로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평양 초청으로 한미 사이에 딜레마가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의 이견을 무시한 채 방북 초청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모처럼의 남북 해빙 기회를 놓칠 것인지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방북 초청이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최대의 압박' 작전을 이끌어온 워싱턴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펜스 미 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은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대북 정책에 있어 한미 간 간극이 드러났다" 해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방북 초청으로 남북한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 제안이 한국과, 한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동맹인 미국 사이를 이간질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USA투데이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대화의 폭을 넓히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며 북한의 참가를 설득해온 문 대통령에게 이번 방북 초청은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기록적인 숫자의 미사일 시험을 했고 핵 프로그램 폐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BBC는 동맹인 미국의 바람과는 반대로 가는 행보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곤란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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