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기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를 원하고, 장소로는 서너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11월 중간선거 이후 열기를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오와 주로 선거 유세를 떠나면서 한 말입니다.
자신의 국정운영 심판대가 될 중간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그 준비로 너무 바빠 당장은 회담에 임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회담 장소는 서너 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서너 곳의 다른 장소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너무 멀지 않을 겁니다.]
다만 1차 때 만난 싱가포르는 열외로 했고, 자신의 별장 '마라라고'도 선택지로 내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앞으로 우리는 미국 땅과 북한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겁니다. 쌍방향이죠.]
2차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는 워싱턴과 평양, 판문점 등이 거론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진작에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 위원장의 장거리 이동 등을 이유로 부정적입니다.
대신 여전히 평양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등 제3국도 제안 했지만 북한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문점으로 낙점된다면 남북미 등이 종전선언을 하는 시나리오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를 사실상 중간선거 이후로 미루면서 비핵화 협상 진전의 시간을 번 가운데 북미 간 조율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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