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제주도 국제관함식에 참석하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과거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달고 오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인의 마음을 일본이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주위에 아침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바로 욱일승천기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이 깃발을 사용하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 됐습니다.
일본은 패전과 함께 욱일기 게양을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 1954년 자위대 창설과 함께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는 11일 우리 해군이 주관하는 국제관함식 행사 때 이 깃발을 게양 하겠다고 고집하면서부터입니다.
앞서 우리 해군은 국제 관함식 기간 중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 때만이라도 게양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일본 측은 자위함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상 의무이고, 제주 관함식에 갈 경우도 당연히 달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측은 한국의 요청이 계속되면 불참도 고려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한국인들의 마음에 욱일기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일본도 좀 더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국제 관함식에는 45개국 대표단과 국내외 해군 함정 50여 척이 참여하며, 일본은 해상 자위대 구축함 1척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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