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동안의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정치권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도착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는 모습인데요.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번에는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영접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만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민주당은 만남이 중요한데 이젠 남북 정상이 정기적으로 만나게 됐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으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비핵화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의 도착을 지켜본 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
다만 민주당과는 달리 한층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대한민국이 비핵화를 북·미 협상에만 맡겨선 안 된다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을 통한 비핵화의 공개적 천명 등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남북 정상 간 기왕에 비핵화가 의제로 오른 만큼, 이제까지의 보여주기식 회담이 아니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는 회담이 되길 바랍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비핵화 딱 하나로 충분하다며,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관심사 역시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한반도 비핵화가 첫 번째 매듭입니다. 이 매듭을 풀지 못한다면 200여 명의 방북단이 그저 평양 유람에 그치는 행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야당과 달리 정상회담에 대표가 동행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비핵화는 물론,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인 지원, 2차 북·미 정상회담 촉진 등 많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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