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핵부터 제거해야 한다며 '선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 집회 연설에서 북핵 문제의 진전을 또다시 과시했습니다.
적대적이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게 됐고 북한의 도발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왔습니다. 정말로 잘요. '케미스트리' (궁합)도 좋습니다. 미사일 발사도 없었잖아요.]
그러면서 대북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비핵화부터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북한에) 엄청난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빨리 제재를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핵을 없애야만 합니다.]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제재 완화와 해제에 대해 일단 선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통화 사실을 발표하며 강력한 제재 유지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미일)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하며 압박을 가속해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거듭 표현하며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도 나타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 비핵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교환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대화와 압박의 다양한 포석을 놓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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