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제재를 풀려면 북한의 진전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의 추가 회담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우회적인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엔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거라며 또다시 낙관론을 폈습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이 마지막 정상회담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이번이 행여 마지막 회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견고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후속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전날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이 없고 급박한 비핵화 시간표도 없다며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꺼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련해 충분한 조치가 있어야 제재를 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제재는 완전히 유지되고 있고 아직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제재를 풀고 싶지만 그러려면 북측이 뭔가 해야 합니다.]
이어 한국과 중국, 러시아 사이에 있는 북한의 입지를 부각하며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 폐기 '플러스 알파'라는 진전된 조치를 내놓아야 상응하는 제재 완화가 가능함을 거듭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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