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이번엔 2천억 원어치의 중국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매기면 더 큰 보복을 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이행하는 모양새인데요,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특파원!
현재 34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전쟁이 진행 중인데, 6배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한 관세 방침을 추가로 발표했군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보복과 무역 관행 변경 실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1년 넘게 중국의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하며 진정한 시장 경쟁을 해야 한다고 끈기 있게 촉구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정당한 우려를 해소하기보다는 미국 제품에 대해 보복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보복에 대한 재보복 성격의 조치임을 적시했습니다.
단지 어떤 품목에 관세를 매길 것인지는 앞으로 두 달 정도 더 검토를 한 뒤 9월쯤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일차로 지난 6일부터 첨단기술 제품을 중심으로 우선 340억 어치에 대해 관세를 매기고 있으며, 중국도 똑같은 맞불 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중국이 보복 관세를 매긴다면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확정 발표는 아직 아니고, 절차를 시작한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에 따라 실행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는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중국에 관세 전쟁에서 양보를 요구하는 초강수 압박의 수단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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