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됐지만 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근로 시간 단축에 따라 사업장 절반에서 임금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는데, 노동계는 근로 여건부터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궂은 날씨에도 건설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습니다.
건설 현장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긋지긋한 고용불안, 고용 안정 보장하라! 고용 안정 보장하라!"
참석자들은 주 52시간 시대가 열렸지만 근로 여건이 나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석원희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위원장 : 단언컨대 이대로라면 노동시간 단축 없는 임금삭감만 있을 수 있다. 불법도급으로 자신이 얼만큼 일하고 얼만큼 받아야 하는지 알면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건설노조는 오는 12일 조합원 3만5천 명이 모이는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노동시간이 단축된 만큼 임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한국노총이 소속 사업장 260여 곳을 조사해 보니, 근로시간이 줄면서 임금도 함께 줄어든다는 사업장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주 52시간이 우선 적용된 300인 이상 기업은 60%가 임금 감소를 예상했고, 감소율은 평균 16%였습니다.
반면에 회사가 임금 차액을 모두 보전해주기로 한 곳은 7곳이었고, 일부라도 채워주는 사업장은 33곳에 그쳤습니다.
첫발은 내디딘 주 52시간 근로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가 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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