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 안 아이들 울음소리에도...트럼프 "어쩔 수 없다" / YTN

2018-06-20 4

엄마, 아빠를 따라 미국 국경을 넘던 어린이들이 트럼프 정부에 의해 강제로 부모와 헤어져 수용소에 격리되는 상황, 계속 보도해드렸는데, 그 아이들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요?

부모를 애타게 찾는 수용소 안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장혁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와 생이별한 어린아이들이 격리된 수용소 안의 상황입니다.

수용소 직원이 달래보려 하지만 아이들의 울음을 멈추진 못합니다.

[수용소 직원 : 자~울음소리가 꼭 합창단 같다, 그렇지?]

[아이들 : (울음)]

하염없이 아빠만 찾는 아이.

[수용소 직원 : 울지 말 거라~]

[아이 : 아빠, 아빠.]

엄마, 아빠에게 연락해달라고 울먹이며 애원하는 소녀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아이 : 이모한테 나 좀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해줄래요? 우리 엄마한테도 빨리 좀 와달라고요.]

남미에서 온 아이들로, 울음소리와 말투로 미뤄 대부분 10살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트럼프 정부의 이른바 '밀입국 부모 자녀 격리 조치'에 대한 비난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국경 지역 주지사들이 국경을 지키는 주 방위군에 철수 명령을 내리는 등 물리적인 집단 반발도 일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을 마냥 무시할 순 없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도 이 문제를 풀고 싶습니다. 가족이 헤어지는 문제를 풀고 싶어요. 아이들이 부모와 헤어지는 걸 나도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의회가 이민법을 고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울부짖음이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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