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핵담판에 나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이나 조건에서 확연하게 다르지만, 배짱을 중시하고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는 등 공통점도 적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협상 스타일을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가 비교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에서 확연하게 다른 처지입니다.
김 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져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약 40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대국 미국의 최고 권력자고 김정은 위원장은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최고 지도자라는 점도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김 위원장이 강력한 독재 체제 국가의 유일한 지도자 위상을 갖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로 당선된 권력자로 국내적으로 엘리트 집단의 불쾌감의 대상이라는 점도 다른 점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비슷한 점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두 사람 모두 배짱을 중시하기 때문에 난폭한 이미지가 확산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017년 8월 8일) : 전 세계가 한 번도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1월 1일) :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선친으로부터 권력이나 부를 물려받은 이른바 금수저 출신으로 직설적인 화법과 행동을 선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명분보다는 극도로 실용주의적 접근을 하면서 협상과 거래 상황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한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목해서 비난하자 볼턴 보좌관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면서 북한에 저자세를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자, 즉각적으로 저자세를 보이면서 회담 재추진을 제안했습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뚜렷하게 교차하는 두 사람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역사적 핵담판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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