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백두산 근처 삼지연군을 방문한 소식을 북한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삼지연 군 건설 사업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북핵 문제를 포함해 대내외 정책과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구상을 노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지연군은 백두산이 위치한 지역으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활동 무대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지라는 선전 요점 때문에 신성한 의미가 더해진 곳입니다.
지난 3일쯤 삼지연을 다시 방문한 김 위원장은 삼지연을 혁명의 고향집 뜨락으로 표현하면서 삼지연 지역 발전 사업의 의미와 목표, 기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 군 꾸리기, 즉 삼지연 지역 개발 사업은 북한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이며 정치투쟁으로 규정했습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온다고 해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외부 압박에 저항하는 태도를 기본으로 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삼지연 군 건설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은 국가의 위력과 경제적 잠재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경제 제재가 유지되거나 외부 지원이 없는 조건에서도 자력 갱생 방식으로 경제 발전과 민생 향상이 가능하다는 신념과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삼지연군을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로 남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특색있는 군, 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으로 꾸려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구상하는 경제 발전이 북한의 낙후된 상황에 4차 산업 요소를 접목해서 비약적인 도약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발언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창건 75돌까지 삼지연 군 건설을 결속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내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경제 발전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기한으로 설정했음을 보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삼지연 발언을 보면, 미국과의 핵 담판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자력 갱생 방식으로 경제 발전을 추진하면서 핵무기 보유국가라는 점을 기정사실화 하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우선적으로 미국과의 핵 담판을 통해 경제 발전과 민생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국면 전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은 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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