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황혜경 기자!
북한이 오늘 회담을 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요?
[기자]
북측이 오늘 새벽 0시 반쯤 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고위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로 나올 예정이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이었습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오늘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과 미군의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 11일 시작된 맥스선더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오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미 지난주에 시작된 훈련을 북측이 갑작스레 문제 삼은 의도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인데요.
이어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보도를 내고 회담 중단의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자신들을 겨냥해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도발이라면서, 고위급 회담이 중단되고 첫걸음을 뗀 남북관계에 난관이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주동적이고 아량 있는 조치로 마련된 대화 국면을 전쟁 연습에 대한 면죄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향후 우리 측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측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회담을 분주히 준비하던 남북회담본부는 일단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언론사의 출입도 통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 수석대표로 회담에 나설 예정이던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현재로써는 북측이 보낸 전통문 내용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건 없다면서 어떤 내용으로 북측에 회신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양국이 맥스선더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어제 오전 9시쯤 통지문을 보내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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