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은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이 오늘 오전 예정된 회담에 나오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 0시 반쯤 갑작스레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오늘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고위급 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이었는데요.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회담 중단의 책임이 우리 측에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지난 11일부터 우리 군과 미국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연합공중훈련, '2018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공중 선제 타격과 제공권 장악을 목적으로 한 훈련이라며, 좋게 발전하는 한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군사 도발이자 판문점 선언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동적이고 아량 있는 노력과 조치로 마련된 대화 국면을 전쟁 연습에 대한 면죄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도 북미정상회담의 운명을 숙고해야 한다며, 향후 우리 측과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통일부도 북한이 일방적으로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만큼, 고위급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유관 부처가 협의한 뒤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 남북은 오늘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연락사무소 설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과 군사 당국 회담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미 지난 11일부터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진행되는 것을 알고도 회담 날짜를 제안한 북한이, 회담 직전인 오늘 새벽에야 취소 통보를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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