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과 개헌안 철회를 직접 요구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반면 여당에선 자유한국당이 정쟁을 멈추고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회담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가 발의한 개헌안 철회와 외유성 출장은 물론, 정치자금과 관련한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청와대의 국회의원 해외 출장 사례 조사에 대해선 그 정도 반격밖에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이 한심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그게 반격 수단이라고 생각한 게 청와대 참모들의 머리라면 이 정부의 앞날이 참 요원합니다. 참모들의 머리가 참으로 한심하다.]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까지 열어 김기식 원장을 맹비난하며, 대여 투쟁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원장에 대한 엄호를 이어가며,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헌법 개정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막기 위한 정략으로 과도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 원장 공세의 선봉에 설 것이 아니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성태 원내대표의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 정쟁의 최전선이기보다는 국정을 함께 운영하는 협상의 주체라는 점을 잊지 말고 그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주길 촉구합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일제히 김 원장에 등을 돌린 데다,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 만큼, 시급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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