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지역경제에 위기가 닥친 전북 군산 지역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4년 지명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주열 후보자,
연임을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와 GM 공장 철수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 군산에는 긴급 자금을 포함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은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물론,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중개 지원 대출 한도의 확대도 고려하겠다는 겁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지역의 자금 수요를 고려하고, 한국은행의 여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400~500억 원 정도는 긴급히 투입할 생각입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여야의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은행이 소득 주도 성장과 청년 실업 대책 등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발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립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정부의 경제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정책에 한국은행이 끌려간 측면이 있다며 친정부 성향을 보이기보단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식 / 바른미래당 의원 : 말 잘 듣는 한국은행 총재를 선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중의 우려에 대해 유념해 총재직을 수행하길 바랍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 경제 정책 자체에 문제가 많은 만큼 한국은행이 그대로 따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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