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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대권에서 유력한 잠재 후보로 평가받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 여부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시각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당은 반 총장 영입 의사를 야당은 출마 불가 견해를 다시 밝혔는데요.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수록 반 총장 출마에 대한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넉 달 동안의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반 총장 영입에 관심이 큰 새누리당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이정현 대표 역시 반 총장 영입 의지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당내 경쟁을 의식해 반 총장만의 카펫을 깔아주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반 총장의 임기 종료 이후 문제는 순전히 반 총장 본인의 몫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지난달 28일) : 그리고 그 이후에 국내 정치에서 참정권이나 공무담임권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것은 순전히 (반기문 총장) 본인 판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는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1946년 유엔총회결의안에서 사무총장 퇴임 직후 정부는 어떤 자리도 제안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혀 있다며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9일) :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라의 품격을 위해서라도 이분께서는(반 총장) 절대 출마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파행과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정국의 흐름은 대선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더불어 반 총장의 임기도 막판으로 이어지면서 여야의 신경전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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