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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교체를 위해 대선을 치르기 전에 개헌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하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언론인들이 마련한 검증 토론회에 나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대권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기존 정당 합류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다른 주자들과 경쟁을 피하려고 제3지대에 남는 것은 아니라며 누구와도 경선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 주기를 맞추고 분권과 협치를 중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이 대선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현재 대통령이 혼자 모든 내치, 외치를 다 하려고 하니까 사실 대통령도 인간이기 때문에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중임제 같은 것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패권세력으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말을 자주 바꿔 많은 사람이 문 전 대표를 불안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치의 세대교체와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보수 진영 내 유력 주자인 반 전 총장을 견제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대통령은) 매일 결정하고 매일 책임지는 그러한 리더십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상당히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합니다.]
당내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내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보수 진영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명절 민심을 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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