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진영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찾는 애국 행보로 지지 세력 결집에 나섰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설 연휴 민심을 잡으려는 보수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하루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백범 김구 선생,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연휴 기간 보수층을 결집해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반등하려는 애국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후에는 백범기념사업회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만나 지금이 정치교체의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우리 정치나 사회의 행태,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죠. 국민이 이렇게 실의에 빠지고 지도자들에 대해서 실망하고….]
반 전 총장은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 전 의장에게 정치 행보에 대한 조언을 들은 데 이어, 연휴 기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등과 만나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입니다.
바른정당 대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 후보 가운데 경제 전문가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저출산 극복과 기업문화 개선, 권력기관 개혁 등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을 정계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새누리당 당적을 버리고 지지를 선언하면서 힘을 실었습니다.
당내에서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언론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존재감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보수 진영 주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저마다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가운데 차례상 민심이 어느 주자를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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