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회 총리 추천 문제로 갈등을 빚던 야당은 의견이 합쳐졌고, 새누리당 비주류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탄핵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정한 야권의 발걸음이 분주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실무준비단 첫 회의를 열고 다음 주 초쯤 탄핵소추안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 의석만으로는 탄핵안이 통과될 수 없는 만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설득해 가결 정족수 200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기 당 소속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 이런저런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총리 추천 먼저'를 주장하던 국민의당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역시 탄핵 추진단을 발족하고, 역시 다음 주 초까지 준비 작업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야권 공조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또 정치권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야당은 국회에서 의결되는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되는 만큼 외부 헌법학자들과 헌법재판소 실무를 담당했던 법조인 등과 논의해 초안 작성에 착수했습니다.
야당은 구체적인 탄핵안 발의 시점은 정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까지 탄핵안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가결 정족수가 확보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탄핵 시계의 초침이 한층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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