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일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식을 갖고 제45대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대 한미동맹은 탄핵 정국 등 갖가지 유동적인 상황이 겹치면서 2017년은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7년 올해 우리 외교가 직면한 과제는 대부분 모호하고, 정치적으로 폭발성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또,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해 온 대북제재와 압박 같은 정책 공조를 계속할지도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정상회담을 포함해 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교류 일정을 계획하지 못하는 것도 한미동맹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실질적인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미 관계에서 역대급 난제가 한꺼번에 발생한 것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 중요한 배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자 (4월 27일 외교정책 발표회) : 우리는 예측 불가능한 나라가 돼야 합니다. 지금의 미국은 전적으로 예측 가능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뭐든지 발표합니다. 군대를 파견하기로 하면, 그것도 발표합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정치 격변이 발생하는 시기에 우리 외교는 정책 일관성 파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정책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 양국 행정부가 정책 차원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기간인 향후 6개월에서 1년 동안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유동적 상황을 활용해서 기존의 한미관계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찾아내고, 준비할 수 있다면, 한국 외교의 역량을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 외교사에서 2017년은 어려움이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개될 한미관계와 트럼프 정부의 동북아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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