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기로 하는 등 여권 내 혼란은 새해 첫날에도 거듭됐습니다.
반면 야권은 올해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룩해 내겠다고 다짐하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해 첫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이명박 전 대통령.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친박계 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개혁보수신당 합류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 전직 대통령이 이만큼 했으면 오래 했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색을 없앤다는 뜻이 되겠지. (창당 계획 등은 없나요?) 그런 건 전혀 관계없어요.]
이런 가운데 현충원 참배로 새해를 시작한 개혁보수신당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새누리당과도 협력할 생각이 있다며, 국민에게 든든함을 주는 보수의 원조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호영 /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 : 국민의 든든함을 주는 보수의 원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빨리 당을 만들고 국태민안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날 일정을 마친 새누리당은 단배식도 생략한 채 당내 혼란 수습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친박 핵심을 향해서는 스스로 물러날 것으로 요구하면서, 인적 청산 작업에 박차를 기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희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친박당'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쇄신하지 않고서는 이 당이 재건될 수 없다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야권은 정권교체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다른 당보다 훌륭한 대선주자를 가지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날까지 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앞으로도 정권교체의 그 날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나아갈 때 우리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다시 쓰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겠다며, 민주주의의 어둠을 뚫어 새벽을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닭은 어둠을 뚫고 새벽을 밝힙니다. 우리 국민의당이 (이처럼) 민주주의의 어둠을 뚫고 민주주의의 새벽을 열고….]
이어 두 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찾아 새해 인사를 하는 등 전통적 지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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