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고위 정보 장교가 몰던 차량이 폭발해 이 장교가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27일 오전 8시 14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한 교차로에서 벤츠 승용차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당시 주변을 지다던 행인 두 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군 당국은 희생자가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의 막심 샤포발 대령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에 TNT 1kg 분량에 해당하는 폭약이 터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래 친러시아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크고 작은 폭탄 테러와 암살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3월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난한 전 러시아 국회의원 데니스 보로넨코프가 암살당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체첸 출신의 우크라이나 군 인사가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우크라이나 언론인 파벨 셰레메트가 차량 안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숨졌습니다.
친러시아 반군 내 수뇌부급 인사들도 여러 명 암살당했습니다.
반군 측은 이를 우크라이나 정부의 소행이라고 비난하는 등 양측 사이에 테러와 암살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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