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오늘 판문점에서의 남북군사회담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는 정전협정일인 27일까지 대화 제안은 유효하다며 북한의 호응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우리 정부는 언론을 통해 남북군사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지난 17일) : 남북군사당국회담을 7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합니다.]
그러나 회담 날짜로 제시한 날까지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다시 한 번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북측이 조속히 우리의 제안에 호응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거나 회담 날짜를 다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는 우리의 제안이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계기로 상호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 시간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현 정부의 대북 적대 정책을 비난하고, 북한의 추가 ICBM 도발 관련 외신보도가 잇따르는 등 조짐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대북 전단 살포나 확성기 방송 중단 등 북한이 원하던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군사회담이 불발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까지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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