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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닌 개별국가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왕 부장이 기시다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을 홈페이지에 발표문 형식으로 게재했습니다.
홍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의 홈페이지를 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발생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하지만 각국이 안보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개별국가의 일방적인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일방적 제재에 반대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어서 앞으로 안보리 제재결의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왕 부장은 일방조치 반대의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되며 현재 형세는 대화재개를 위한 긴박성과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의 최종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대화의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통화에서 북한은 일본의 안전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고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왕 부장에게 중국은 책임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건설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에서는 왕 부장의 최근 반응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중국이 제재 내용에 어느 정도 동의할 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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