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 간에 거친 말의 위협이 오가고 군사적 긴장도 고조되는 가운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름 전 조셉 윤 미국 6자회담 수석 대표를 모스크바로 초대했던 러시아가 이번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을 초대해 한반도 긴장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실무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 국장이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북측 통역으로 오래 참석해 널리 얼굴이 알려진 최 국장은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 대사와 회담할 예정입니다.
북핵 6자회담 차석 대표를 맡고 있는 부르미스트로프는 두 달 전 평양을 방문해 러시아가 마련한 북핵 위기 해결 방안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최 국장과 부르미스트로프의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날짜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해방 후 북한 정권 수립에 깊이 관여한 러시아는 최근 북핵 협상 중재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초대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담했고 두 사람은 각각 6자회담 미국과 러시아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초 중국과 함께 북핵 문제의 해결 로드맵을 제시했고 평화적 해결을 강조해 왔습니다.
[미하일 울랴노프 / 러시아 외무부 핵비확산국장 : 북핵 문제는 군사적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남북한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엄청난 재난을 초래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구상은 1단계로 북한이 추가적인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 한미 양국도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것입니다.
이후 2단계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3단계로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단계별 구상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지난 6월 미국에서 유사한 내용을 언급해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지난 6월) :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과의 논의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말 폭탄을 주고 받고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잇따라 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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