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대장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이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찬주 대장은 곧바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는데요, 국방부는 전역지원서와는 상관없이 제기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들에겐 박 장군이 출근한 뒤에도 그 부인이 시키는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최근 박 장군의 부인이 공관병들에게 집안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키면서 수시로 폭언을 일삼았고,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의 속옷 빨래까지 맡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리병에게는 채소를 다듬는 것이 서툴다는 이유로 조리용 칼을 빼앗아 휘두르며 질책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군의 부인이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육군 39사단장의 공관병에 대한 폭행과 가혹 행위를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지난달) : 공관병제도를 이번 기회에 미군과 같이 폐지하자, 그래서 모두 본인들이 사적으로 고용해서….]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하자, 박찬주 대장은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나 박 장군의 전역지원서와는 상관없이 감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송영무 국방 장관은 자신의 한남동 공관에서 근무하는 병사부터 빼고,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 공관병 운영 필요성 등 제도 전반을 검토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다만, 공관병 대체 인력의 고용 비용을 개인이 부담할 지, 예산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온 박 장군의 전역지원서가 수리되면 대장급을 필두로 군 수뇌부 인사가 줄줄이 단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r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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