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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방청석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세월호 7시간'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순간.
방청석에서 초조하게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벅찬 감정을 쏟아냅니다.
몇몇 가족의 눈에선 감격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유영민 / 세월호 유가족 : 싸우면서 달려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모든 것이 한순간에 찾아온 게 가슴에 뜨거운 것이 울컥 솟아오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야당의 방청권을 받은 세월호 유가족 40명은 모든 표결 과정을 빼놓지 않고 지켜봤습니다.
2년 반 넘게 기다린 순간이지만, 차분함은 잃지 않았습니다.
탄핵안 가결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순화 / 세월호 유가족 : 이제 구멍이 뚫렸으니 조금씩 진실이 새어 나와서 이 세월호 참사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거대한 장벽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은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이제는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서에 세월호 부실 대처가 포함된 만큼 가족들은 헌법재판소가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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