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보험사에 돈 내듯 방위비 내야"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보험사에 돈을 내듯 방위비를 내야 한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동맹들을 향한 안보비용 청구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낮춰선 안 된다는 입장도 피력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만을 거론하며 보험회사에 돈을 내듯 그에 상응하는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며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TV 토론에서도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 1기 때보다 동맹들에 대한 방위비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나토를 지지하지 않을 겁니다. 예전에 28개국이 모인 비밀회의에서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저는 "아니요, 돈을 안 내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했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도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지난 3년 반 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결속하게 하고, 여기에 이란과 북한까지 동조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대러시아 제재 완화 방안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9월 이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선 11월 대선 전까지 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전기차 확대 정책도 비판했고, 60% 이상의 새로운 대중 관세에 더해 모든 국가들의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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