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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부자 나라, 방위비 더 내야"…주한미군 철수 시사

2024-05-01 23

트럼프 "한국은 부자 나라, 방위비 더 내야"…주한미군 철수 시사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철군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부자 나라를 공짜로 지켜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거냐는 질문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

한국이 미국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냅니다.

북한과 대치하는 위험한 지역에서 4만 명의 미군이 복무 중인데, 부자 나라인 한국이 사실상 안보 무임승차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주한미군 숫자는 2만 8천 정도인데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타임지는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위해 돈을 더 내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려주기로 했는데, 바이든 행정부와 재협상을 통해 뒤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협상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국의 연간 분담액을 다섯 배 늘어난 5조 원 이상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해왔습니다. 거절했습니다. (한국에)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퇴임 후 2021년 협상에서 한국은 전년 대비 13.9 퍼센트 오른 1조1천800억 원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한국의 연간 국방예산 인상률을 반영해 분담금을 올려줘서 올해는 약 1조3천400억 원을 지불하게 됩니다.

현 방위비 분담 협정이 내년 말 만료돼, 양국이 지난주 새 공식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유럽 회원국에 대해서도 돈을 내지 않으면 동맹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나토 동맹국에 방위비를 더 부담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마음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지난 2월 유세 때 발언이 진심이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트럼프 #주한미군 #방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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