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장파로 꼽히는 초선 김재섭 의원은 24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과는 다른 여당 자체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위원장이 대법원장 등 제삼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내용의 법안을 일종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3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특검법 도입을 시사했다. 다만 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특검법에 대해선 "그런 특검(민주당 추진 중인 특검)으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며 "제3자 특검,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정하는 내용으로 법을 통과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국민의힘이 나서서 채상병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정도도 추진할 용기가 없다면 국민의힘이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어떻게 재집권을 운운하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개혁신당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서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에서 단독 처리한 '채상병특검법'에서 일부 '독소 조항'을 수정한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중재안은 특검 추천권을 대한변호사협회에 부여하고, 대국민 브리핑을 수사 개시일로부터 각각 30일, 60일이 되는 날에 하도록 횟수와 시점에 제한을 뒀다.
천 원내대표는 "이 정도 중재안은 국민의힘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받지 않을 명분이 없다"며 중재안 마련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과도 상의했다고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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