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앞에 세워졌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내일 이전합니다.
유가족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추모를 이어가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따른 진상규명을 도울 예정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시민들에게 보라색 풍선과 작은 선물 꾸러미를 건넵니다.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차린 지 499일 만에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게 되면서, 광장 분향소 앞 마지막 추모제를 준비하는 겁니다.
[강은미 / 제주 서귀포동 : (이전하시더라도)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희망 잃지 마시고 건강하게 힘내시면 좋겠다는 기도 했습니다.]
서울광장 앞 분향소는 이제 시청 인근의 부림빌딩 1층 '기억-소통의 공간'으로 옮기게 됩니다.
새로운 공간은 조문이 아닌, 이태원 참사 사건에 대한 기록과 희생자 추모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유가족들은 새 추모 공간에서 진상 규명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민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분향소를 통해서 길거리 투쟁을 하면서 특별법 통과를 간절하게 소망을 했거든요. (새로운 공간은) 어떻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어떻게 진행되어왔는지 보여주는, 그런 기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전을 앞두고 분향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오늘이 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요. 서울시는 끊임없이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말씀해주시면 그때그때마다….]
앞서 서울시와 유가족은 분향소의 광장 불법 점용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참사 1주기 추모대회를 허용하고 유가족들은 불법 점용 변상금을 납부하며 한 발씩 물러섰고,
이후 양측은 50여 차례에 걸쳐 소통하며 새로운 추모 공간 이전에 합의했습니다.
서울시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기억'의 장소로서 공간 구성을 지원합니다.
유가족들은 1박 2일 추모제 뒤 희생자 159명을 기리는 뜻에서 오후 1시 59분 희생자들의 영정을 옮길 예정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윤소정
영상편집;전자인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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