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원이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해외에 진출했습니다.
정원은 관광을 넘어서 탄소 저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옥 마루 앞의 네모난 연못에서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오릅니다.
안개 뒤로 겹겹이 펼쳐진 산세는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지난해 10월, 카타르 도하에 전시된 한국 정원, 이른바 'K-가든'입니다.
80여 개국이 참가한 원예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박람회가 끝나고도 계속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한옥과 돌 같은 전통적인 요소와 산림 경관이라는 자연적 요소, 거기에 현대 기술을 결합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류광수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 K-가든'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일상생활에 보급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산과 연못 등 자연적인 요소를 살리면서 식물 그다음에 전통적인 기법을 적용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고유의 자연적인 것, 전통적인 요소를 부각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실내 벽면에 식물을 심고 첨단 기술로 물과 빛을 조절하는 '스마트 가든'은 중동 쿠웨이트 수출이 확정됐습니다.
'K-가든'은 정원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에 맞춰 탄소 저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창호 / 국립세종수목원장 : 사람이 즐기고 행복을 느끼는 공간으로서뿐만 아니라 탄소를 저감 할 수 있는 기능, 생활 공간, 도시 공간에서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떤 복합적인 기능까지 아울러서….]
수목원이 1년에 흡수하는 탄소의 양은 1,155톤가량.
지난 2022년부터 탄소흡수량이 높은 수종을 중심으로 가꾼 '탄소 정원'이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수목원에서 실험 연구 중인 관목입니다.
이 작은 나무에서 흡수할 수 있는 탄소의 양이 1년에 30g에서 최대 180g에 이릅니다.
수목원은 기존 정원보다 탄소를 2.3배나 흡수할 수 있는 식재 모델을 개발해 우리 생활 속의 탄소 흡수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광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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