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산업 뺏어간 한국, 방위비도 안 내" 또 엉터리 주장 / YTN

2024-05-13 3,010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오류투성이의 주한미군 관련 인터뷰를 한 뒤에도 엉터리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 산업을 뺏어간 한국이 큰돈을 벌고도 주한미군 방위비를 거의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저지 유세 현장에서 나토 방위비 문제를 지적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연 주한미군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방위비를 거의 내지 않던 한국을 자신이 바꿔 놓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무효화시키려 든다는 겁니다.

지난 타임지 인터뷰에서 4만 명으로 잘못 언급한 주한미군 규모는 그새 4만2천 명으로 불어났습니다.

실제 주한미군은 2만8천5백 명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한국은 4만2천 명 주한미군에 대해 돈을 거의 내지 않고 있었는데 제가 바꿔놓았습니다. 그런데 바이든이 그걸 다시 깨려고 합니다. 제가 너무 거칠었고 한국이 돈을 너무 많이 내고 있다고 생각하나 봐요.]

타임지 인터뷰에서 '부유한 나라'라고만 말했던 한국을 이번엔 더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미국의 조선업과 컴퓨터 산업 등을 가져가 큰돈을 쥐었다며 방위비를 부담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한국은 큰돈을 벌었습니다. 우리 조선업과 컴퓨터 산업 등을 가져갔기 때문이죠. 한국은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그들 군대에 돈을 쓸 수 있습니다.]

앞서 CNN 등은 트럼프의 주한미군 주장이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집권 전부터 한국이 적잖은 돈을 내고 있었고, 방위비를 13% 올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때보다 돈을 더 받고 있다고 팩트체크 한 겁니다.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경합주 6곳 가운데 5곳을 이겨 바이든을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트럼프 주장이 곳곳에 오류투성이지만 재집권할 경우 주한미군 철수를 지렛대로 방위비를 대폭 올리려는 심산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디자인 : 우희석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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