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하루 집단 휴진을 했지만, 진료 현장의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의사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료개혁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지만, 정부는 오히려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등 개혁 세부 사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지난주에 이어 다시 실력 행사에 나섰습니다.
서울대학병원 등 이른바 '빅5'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진료하는 교수들이 포함됐지만, 실제 진료 현장을 떠난 교수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전체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오늘 다 휴진하기로 하신 날이긴 한데 실제로 참여하신 교수님들은 극히 미약해서 진료 현장의 혼란이라든가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변함없는 의료 개혁 의지를 강조한 것에 대해 관료들이 이권을 위해 대통령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국민을 위협하는 정책의 책임은 대통령이 지게 될 것이라며 백지화를 결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 부디 오늘이라도 국민들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리셔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의료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열린 의료개혁특위에서는 전공의 수련 제도 개선 방안의 하나로 지역종합병원이나 의원급에서도 전공의 수련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상급종합병원의 과도한 근무시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대형병원들이 전공의들에게 의존하는 구조를 깨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노연홍 /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전공의 업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에 최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에 대다수 위원님들께서 뜻을 모아주셨습니다.]
정부는 또 외국 의료 면허 소지자를 의료 현장에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장 시행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발표 직후 논란이 커진 것을 의식한 듯 외국 의사를 투입하더라도 안전장치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고민철
영상편집 : 김민경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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