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위기 속 태영 대주주 무상감자·1조원 확충
[앵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태영건설의 정상화 방안이 나왔습니다.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과 대주주 자본 감자 등이 이어지는데요.
급한 불은 껐지만, 건설업계 위기는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채권단에 설명한 태영건설 정상화 방안에는 대주주 지분을 100대 1로 감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자본 잠식을 벗어나기 위해 출자전환 등 1조원을 확충하는 것도 핵심입니다.
무담보채권 50%인 약 3천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7천억원은 대주주가 참여합니다.
대주주가 유례없이 자본확충에 대규모로 참여하는 만큼 금호산업과 STX 등 앞선 워크아웃 사례들과 달리 경영권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티와이홀딩스를 비롯한 대주주 일가 지분은 41.8%에서 60%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이 참여중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사업장 60곳 중 브릿지론 단계인 20곳은 청산되거나 시공사가 교체될 전망입니다.
"2년 전 미국의 갑작스런 금리변동 이후로 사실상 국내서 첫번째 중견기업 워크아웃 사례기 때문에, 큰 변수없이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총선이 끝난 가운데 그동안 만기연장으로 버텨왔던 PF 사업이 한계에 부딛히는 등 건설위기가 본격화하리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 PF 노출액을 총 30조원, 이 가운데 위험수준이 높은 브릿지론 규모를 약 4조 8천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지난해 9월 이후 다시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것도 불안을 키웁니다.
금융당국은 '4월 위기설'은 과장됐다는 입장으로, 이달 중 부동산 PF 정상화 계획을 공개하는데 엄격해진 기준애 따라 시장의 옥석가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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