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유급' 현실화 우려…의대들 수업재개 '고심'
[앵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집단휴학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의대들이 속속 수업 재개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 때문인데, 교육당국도 학생들의 원활한 복귀 지원에 나섰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전체의 55.2%, 1만 3백여명에 달합니다.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했던 의대들이 하나 둘 강의실 문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한 학기 최소 15주 수업을 해야 하는데, 5월이 되면 최소 수업 일수를 채우기 어렵게 됩니다.
사실상 4월 중하순이면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수업을 미뤘던 학교들이 학사일정을 재개했습니다.
가천대 의대는 지난 1일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고, 전북대와 경북대 의대는 8일, 전남대와 가톨릭대 의대는 15일, 중앙대 의대는 다음달 1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당국은 의대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비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 됩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하겠습니다."
당국은 아직 학사계획을 명확하게 세우지 않은 학교들의 수업재개 시점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유급생이 많아질수록 향후 의대 신입생 교육은 물론 전체적인 의사 수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당국과 학교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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