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유급 우려…교육부 "대화 제안"
[앵커]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하거나 수업 거부에 나선 지 4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개강했는데도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교육부는 의대 학생단체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학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 대화를 제안하고,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실무 차원의 협상이나 대화보다는 (이주호) 부총리께서 직접 의대협 학생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현재 교착돼 있는 학사 운영에 관련된 부분들을 풀어나가고자…."
현재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1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개강 이후에도 수업에 나오지 않으면 유급이 우려되는 상황.
의대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대부분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학점이 주어집니다.
지난달부터 개강한 대학들은 오는 14일이 마지노선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급 여부는 학교별로 다르다며 "지금 시점에서 유급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학생 94%가량이 휴학을 신청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인하대는 3월 넷째 주를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경희대는 휴학 마감일인 오는 2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휴학 의사를 밝힌 일부 대학들은 거듭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중앙대는 두 차례 일정을 연기해 다음 달 1일로 개강일을 잡았고, 성균관대도 18일로 개강을 미뤘습니다.
의대생들이 대화 제안에 응할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교육부는 회신이 없어도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계속 대화를 시도하겠단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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