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에 인도적 지원 대폭 허용"…라파 공격 임박 신호
[앵커]
이스라엘이 기아 사태에 직면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대폭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른 조치인데요.
하마스의 마지막 은신처로 의심받고 있는 가자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구호품을 실은 대형 트럭들이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 인근의 통행로를 거쳐 북부 가자지구로 진입합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 통행로를 통해 가자 북부로 구호품이 전달되기는 처음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와 관련해 "구호품이 흘러넘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 위기에 몰린 가자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가자지구 주민)의 상황은 정말 참담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즉시 협력해야 합니다."
해상을 통한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떠난 구호선이 현지시간으로 14일 가자지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완전한 조사를 거친 이후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원조를 반입하기 위한 임시 부유식 부두 건설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마스의 마지막 은신처로 의심받는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공격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AP 통신은 "이스라엘이 라파에 몰려있는 피난민 등 140만명을 가자 중부 지역의 안전지대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를 방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테러범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자지구에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지체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우리가 어느 곳에나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이 라파 지역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스라엘이 공격을 감행할지는 유동적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라파에 대한 공격은 '레드라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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