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걸고 카드게임한 대표팀…태국전 보이콧 움직임
[앵커]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 A매치 보이콧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이강인 선수를 향한 축구팬들의 불만이 큰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이 지난 아시안컵 당시 돈을 걸고 카드게임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아시안컵 대회 당시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돈을 걸고 카드게임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팀장급 직원 한 명도 껴 선수들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휴게실에서 함께 게임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축구협회는 일단 판돈이 음료수 값 내기 수준에 불과해 도박성 행위는 결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선수들과 어울린 해당 직원의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보고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통해 보직 해임했습니다.
'도박'이라 표현할 수준의 사행성 게임은 아닌 놀이 수준이었다곤 하지만 당시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또 한번 드러내는 사안입니다.
현재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인 태국전을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선 성난 축구팬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난의 주 타깃은 우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축구 콘텐츠를 다루는 한 유튜브 운영자는 정 회장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며 태국전 경기 관전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정몽규 아웃' 태그를 다는 방식 등으로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비난은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로 대표팀 내부 갈등 중심에 섰던 이강인에게도 향했습니다.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지난 11일)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 안 하고요.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사태 이후 최소한의 징계 없이 이강인이 돌아왔다며 대표팀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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