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어수선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집단 방위를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 때문인데요.
특히 폴란드와 독일, 프랑스의 '삼각동맹' 행보가 분주합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럽을 자극한 이번 사태의 발단은 미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10일) : 돈을 안 내면 체납자입니다. 그러면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할 겁니다. 돈을 내야 합니다!]
나토 회원국의 상당수는 2014년 도출된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국방비 책정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31개 회원국 중 미국과 영국, 폴란드 등 11개 나라만 공약을 이행 중입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나라들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특히 3%대 국방비를 쓰고 있는 폴란드가 대표적입니다.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를 잇따라 만나 뜻을 함께 했습니다.
[도날드 투스크 / 폴란드 총리 (12일) :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은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위협을 끊임없이 무시하는 모든 사람에게 '찬물 샤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독일도 올해부터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합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12일) : 독일은 나토(NATO) 기준과 목적에 따라 올해 국방비로 GDP의 2%를 지출할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폴란드와 독일, 프랑스 외무장관은 즉각 회동을 통해 휴면 상태였던 '바이마르 삼각동맹'(Weimar Triangle)을 가동했습니다.
1991년 폴란드의 소련 탈퇴를 위해 창설됐던 이 비공식 동맹은 트럼프 발언을 계기로 다시 힘을 받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나토 국방비 약속 이행국은 올해 절반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미 무기 재고가 바닥난 상태여서 유럽의 '자강론'은 허상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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