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나홀로 집단행동 되나…타직군은 증원 찬성
[앵커]
흔히 '의료계'라고 하면 의사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모든 직군을 통틀어 말하는 거죠.
의사들의 단체행동 소식에 의사들을 제외한 의료계 종사자들은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서 모여든 간호사들이 국회 앞에 모여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등 이른바 '의료개혁'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2022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수술 가능한 의사가 없어 타 병원으로 옮기다 사망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실제 사례를 들며 꼭 필요한 곳에 의사가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간호사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화재 현장을 떠나는 소방관, 범죄 현장을 떠나는 경찰관을 상상할 수 있느냐"며 "의료인이라면 국민 곁을 떠나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의료인이라면 당연히 국민들 편에 서야 합니다. 그렇지만 82%의 의사들은 의료개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의사단체는 개혁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정원 확대는 의사단체가 결정권을 가진 전유물이 아니라 의사단체를 뺀 모든 국민이 찬성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집단 진료 거부는 정부에 대한 협박을 넘어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협은 예정대로 전국 총궐기 대회를 진행합니다.
다만 간호협회와 보건의료노조 등 의사를 제외한 의료계의 비판이 거셉니다.
2020년 정부의 의대증원 의지를 꺾은 전공의들도 공식 입장을 내놓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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