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사들, 환자 볼모로 극단 행동…2천명 증원 필요"
[앵커]
대통령실은 환자를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는 극단적 행동을 하는 나라는 없다며 의료계를 비판했습니다.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했지만,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단 기존 방침은 고수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필수 의료 붕괴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없이 갑자기 증원을 발표했단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성명에, 대통령실은 정면 반박했습니다.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130여 차례에 걸쳐 의견을 수렴했고, 의사협회와도 28차례 협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필수 의료 강화의 일환으로 9천억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투자를 의결했고, 특히 소아 의료를 위해 3,1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료 공백으로 국민의 우려가 커진다며, 의사들은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사들이 환자 목숨을 볼모로 집단 사직서를 내거나 의대생이 집단 휴학계를 내는 등의 극단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기존 입장도 고수하고 있습니다.
"2천 명 자체에 대해서 추계된 현재 인원은 계속 필요 인원으로 생각하고 있고…"
원래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규모가 3천명 내외였고, 여러 요건을 고려한 끝에 2천명으로 줄여 발표했기 때문에, 더이상 물러설 순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계를 향해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을 내걸면서 그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화의 문은 계속 열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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