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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회의에서 파업 여부 등 투쟁 방안 결정
"파업 찬반 투표 결과는 공개 안 해"
비대위 "전공의들과 집단행동 방향에 대해 소통"
"젊은 의사 부추기지 말라"…사직 움직임 경고
정부의 의대생 증원에 맞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7일, 파업 여부 등 투쟁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의사협회가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첫 기자회견을 연 의사협회는 의대 증원을 강행하고 있는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증원 필요성에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2천 명은 교육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김택우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한꺼번에 2천 명이나 늘리면 의과대학을 24개 이상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습니다.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이공학계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입니다.]
비대위 구성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의사협회는 오는 17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는 파업 돌입 여부와 시점 등 집단행동 방안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파업 찬반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는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겁니다. 그 당시의 상황과 2천 명 증원을 발표했던 상황과는 확실히 상황이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도 집단행동 방향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의협 전직 간부 등 선배들이 젊은 의사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인턴 등 수련의들에게도 당부와 함께 경고를 보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자신의 인생 진로의 큰 영향을 주는 행동 방식으로 투쟁하는 것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턴을 하고 레지던트를 아예 지원을 안 하는 그런 사례들도 그것도 공모를 했다 그러면 집단적인 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정부와 의사협회의 설전이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면서 갈등의 골은 오히려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김대경, 장명호, 홍성노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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