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한 달 가까이 되도록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첫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중국의 불만 등 한중 간 미묘한 기류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취임 하루 만인 지난달 1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통화를 했습니다.
이어 일본, 호주, 베트남 등 주요국 카운터파트와 전화로 인사를 나누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주한 미국대사를 가장 먼저 접견하기도 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 골드버그 대사는 조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접견하는 주한 대사로서 오늘 면담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상견례는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왕이 부장이 축전을 보내기는 했지만, 3주가 넘도록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왕 부장의 해외 순방으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이 활발한 대외활동 속 한국은 후순위로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시화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나 타이완 문제 입장 차 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최근 우리 정부가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를 처음으로 유엔에서 공론화한 것도 중국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규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불만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불만을 좀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반면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북한에 최근 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보내는 등 북·중 간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는 모습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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